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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정신병원 폐쇄병동 입원 후기 (비용, 절차, 환경, 느낀점)
    우울할때 2023. 1. 14. 14:42

    먼저 저의 100% 경험이며 자극적인 내용일수있습니다.

     

    힘들면 우리 전화라도 해봅시다.
    1577 - 0199
    또는
    1393
    전화라도 해보고 하소연이라도 해봐요.

    (다만 욕설,장난전화 금지)



    저는 우울증으로 여러번 자살시도를하여 결국엔 부산에 유명하고 상급병원,중급병원 두번 폐쇄병동에 입원을 했었습니다.

     

    1. 비용

     

     

    비용은 상급병원(ex.대학병원 등)>중급병원(ex.시립병원 등)>하급병원(ex.민간병원, 요양병원 등) 순으로 가격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따라 약의 가격과, 1인실 2인실 다인실(1~8명) 등 병동 방에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저는 모르는사람과 잠을 잘수없어 1인실, 2인실만 이용했고 다인실은 이용하지않았습니다.

    다인실과 2인실 1인실의 가격은 2배 ~ 3배가량 비쌉니다.

     

    식사의경우 상급병원은 일반식과 특식(조금더 비싼대신 짜장면 등 메뉴에따라 선택가능)을 선택하여 드실수있고

    중급병원과 하급병원은 밥, 추가반찬, 음식의 양 변경가능합니다.(ex.죽 등)

     

    또 심리상담과 심리검사가 필요한경우 검사비용이 따로 청구됩니다.

     

    비용은 퇴원하는날 정산이 이루어집니다.

     

     

     

    2.절차

     

     

    자의입원, 응급실에서 병원으로 이송, 가족들의 입원신청, 입원 진단서, 해당병원 선생님의 판단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자살위험으로 경찰서or소방서로 이송된경우 연계병원으로 국가지원으로 3일간 입원이가능합니다.

    다만 3일이지나면 본인부담금으로 비용이청구되며 약물, 알콜 등을 먹은상태라면 입원 절차가 진행불가합니다.

     

    다만 자의입원이 아니라면 완치,안정 상태가 될때까지 나갈수없습니다.

    너무 불편하면 전화는 사용할수있으니(공중전화기기) 가족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가거나

    만약 본인은 멀쩡하나 강제입원의경우 1661-9797(구출구출로 외워둬요) 전화하시면 도와드립니다.

     

     

     

    3.환경

     

     

    먼저 입원을 하게되면 모든 소지품(속옷 제외)을 다 반납하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모든 물건을 확인후 위험이 될만한 물건을 제외하고 병실에 보관가능합니다.

     

    면도기, 손돕깎이, 샤워타올(너무길면 잘라줌) 등등 위험한 물건은 모두 사용할때만 잠시 받을수있습니다.

     

    그리고 흡연이 가능한 병원이있고 안되는병원도있고 시간별 횟수제한이 있는병원, 평일만 가능한병원,

    금연병원이 있습니다.

    저는 평일만 1회(선생님 동반) 흡연이 가능하였는데 담배를 못피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카페인도 제한하는 병원도있답니다.

     

    보편적으로 입원을하면 약을 조절해가고 맞춰가며 안정이될때까지 약물치료를 하는데

    약효가 바로 나타나는것도아니고 너무 지루한시간의 연속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활동을 합니다.(퍼즐게임 등등..)

    또 힘들면 선생님이나 간호사분들이 상담도 해줍니다.

     

     

     

    4.느낀점

     

     

    첫번째는

    손목을 그은 환자, 조현병이있는 환자, 뛰어내려서 절뚝거리는 환자 등등

    하지만 그들이 해를 가하고 나쁜사람은 절때 아니지만

    저처럼 불안증상이나 공황장애가 있는경우 같이 지내기가 힘들수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너무 하루하루 지루해요. 그래서 팜플렛등을 외웠습니다(위에서 말한 전화번호 등등ㅎ)

     

    두번째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상급병원에 입원했을때 10일만에 못참겠어서 부모님의 동의를 얻고 나왔지만

    하루에 10~20만원이 나온꼴이였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중급병원은 다행이도 상급병원에비해 반이상 저렴한 편입니다.

     

    상급병원 약값은 똑같은 약이지만 처방전과 약값이 아주 비쌉니다.

    그래서 퇴원후 다른 민간정신과를 찾아가서 똑같이 지어달라하면 훨씬 저렴합니다.

     

    세번째는

    완치는 없다는겁니다.

    당장의 안전은 확보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마음의병이 사라지지않아요.

    그래서 상담전화도하고 나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줄수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말해야해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것보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상담서비스가 아주 좋답니다. 물론 비용도 없지요.

     

     

     

     

     

    음...

    뭐 이게 다입니다.

     

    저는 지금은 약물치료와 지역별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병행하며

    상담과 약을 조절해 가고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의 짐은 그 누구도 판단할수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힘내라는 말을 싫어하기도하고 잘쓰지도 않습니다.

     

     

     

     

    한번쯤은 너무힘들면 경험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습니다.

     

     

     

     

     

    비용이나 병원에 관해 궁금한점이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사라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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